
동남아시아는 여행자에게 친숙하고 부담 없는 가격대로 꾸준히 사랑받는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발리와 베트남의 다낭은 각각 독특한 매력을 가진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는데요. 이 두 도시는 모두 아름다운 해변과 다양한 리조트, 그리고 이국적인 문화로 전 세계 여행자들을 끌어모읍니다. 하지만 발리와 다낭은 생각보다 꽤 다른 성격의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리와 다낭을 비교해보며, 어떤 여행자가 어떤 도시에 더 잘 어울리는지 알려드릴게요. 특히 물가, 분위기, 여행자 팁 중심으로 정리하였으니, 고민 중인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가 비교 – 어느 도시가 더 가성비 좋을까?
먼저 가장 궁금한 부분인 ‘물가’부터 비교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낭이 전체적으로 더 저렴한 편**입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저렴한 국가로 분류되며, 특히 숙소, 식사, 교통비가 매우 경제적입니다. 현지식 한 끼에 2~3천 원, 호텔도 1박 2~3만 원 수준에서 꽤 좋은 시설을 구할 수 있습니다. 택시나 그랩(동남아 차량 호출 앱)도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소도시 여행자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반면, 발리는 관광지로 오래전부터 개발되어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특히 꾸따, 짐바란, 누사두아 등 리조트 밀집 지역은 숙소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서양식 레스토랑이나 고급 카페는 유럽 수준의 가격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현지식이나 중저가 숙소를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는 다낭보다 약 20~30% 정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쇼핑 측면에서도 다낭은 재래시장이나 로컬 브랜드가 많아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며, 발리는 핸드메이드 제품이나 예술품 등 비교적 고가의 기념품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도시 분위기와 여행 스타일 차이
두 도시는 모두 해변과 자연을 중심으로 한 여행지이지만, 분위기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발리는 보다 자유롭고 힙한 분위기**, **다낭은 조용하고 가족 친화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발리는 서핑, 요가, 디지털 노마드, 파티, 영적인 분위기 등 다양한 키워드가 어우러진 복합적 도시입니다. 우붓에서는 명상과 예술을, 짐바란에서는 고급 리조트를, 꾸따에서는 클럽과 서핑을 즐길 수 있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20~40대 자유여행객, 장기 체류자, 인플루언서들이 특히 선호합니다.
반면 다낭은 최근에 급부상한 신흥 여행지로, 도시 중심이 정돈되어 있고 깔끔한 느낌이 있습니다. 미케비치 주변의 해안도로, 바나힐, 한강 야경 등이 주요 포인트이며, 혼자 또는 커플, 가족 단위로 조용히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다낭 사람들도 대체로 친절하고 물가도 안정되어 있어, 초보 여행자에게 더 추천되는 도시입니다.
또한 발리는 오토바이 문화가 강해서 직접 스쿠터를 렌트하는 경우가 많고, 다낭은 차량이나 도보 이동이 더 익숙한 구조입니다. 교통 시스템이나 안전 면에서도 다낭이 다소 편안한 면이 있습니다.
여행 팁 – 발리와 다낭 각각 유의할 점은?
발리를 방문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교통 혼잡과 지역별 거리감**입니다. 발리는 섬 전체가 여행지인 만큼, 지역 간 이동 거리가 길고 도로 사정도 좋지 않은 편입니다. 때문에 일정 조율을 잘 하지 않으면 하루에 한두 군데만 들르고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숙소를 지역별로 나누어 예약하거나, 여행 스타일에 따라 머무를 곳을 한두 군데로 압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발리는 종교적 문화가 강한 곳이므로 사원 방문 시 복장에 주의하고, 거리에서 진행되는 의식이나 퍼레이드를 존중해야 합니다. 대체로 관광객에게 관대한 분위기지만, 예의는 중요합니다.
다낭은 치안이 비교적 좋고 대중교통보다는 차량 호출 서비스(그랩)를 많이 이용합니다. 물가가 저렴하지만 영어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간단한 번역 앱은 필수입니다. 또, 다낭은 우기(10~12월)에는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날씨를 꼭 체크한 후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바나힐이나 호이안 같은 인근 도시를 함께 계획하면 여행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양 도시 모두 비자 면제 국가이므로 입국이 자유롭고, 현지에서 유심이나 eSIM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속도나 와이파이 환경은 다낭이 조금 더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발리는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디지털 노마드라면 이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발리는 ‘라이프스타일 여행’, 다낭은 ‘힐링형 여행’에 더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여행 성향에 맞게 도시를 선택하면 훨씬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