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해외여행의 기준은 단순히 관광 명소나 먹거리뿐 아니라, 디지털 환경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빠르고 안정적인 와이파이, 간편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 무인 키오스크나 자동 입출국 시스템 등은 여행의 편의성과 직결됩니다. 특히 혼자 여행하거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사람들, 그리고 실물 지갑 대신 스마트폰만 챙기는 여행자라면 이러한 요소가 여행 만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지금부터 디지털 인프라가 뛰어난 세계 주요 여행지 5곳을 소개합니다.
1. 일본 도쿄 – 자판기와 전자결제의 나라
도쿄는 디지털 여행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거리마다 설치된 다양한 자판기부터 편의점, 음식점, 교통 시스템까지 대부분의 일상 서비스가 디지털화되어 있어, 스마트폰만 있으면 여행이 가능합니다. JR과 도쿄 메트로 등 모든 대중교통은 Suica나 PASMO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애플페이 또는 구글페이에 등록하면 실물 카드 없이도 NFC로 탑승 가능합니다. 자판기 역시 대부분 교통카드 또는 전자결제를 지원해 간식 하나를 사더라도 현금이 필요 없습니다. 도쿄는 또한 무인매장이 많아, 편의점이나 음식점 키오스크에서 주문 및 결제를 모두 혼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영어 등 다국어 지원도 점점 확대되고 있어 외국인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환경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주요 관광지, 호텔, 카페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일본 통신사에서 판매하는 eSIM이나 관광객 전용 포켓와이파이 서비스도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도쿄는 디지털과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로, 스마트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목적지입니다.
2. 싱가포르 – 도시 전체가 하나의 스마트 시스템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의 디지털 인프라 확장으로 스마트시티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도시입니다. 지하철(MRT), 버스, 택시 등 모든 교통 수단이 NFC 기반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며, GrabPay, NETS, 애플페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탑승 가능합니다. 쇼핑몰, 편의점, 마트 등 모든 상점에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고, 특히 QR코드 결제 비중이 높습니다. 현지에서는 PayNow, GrabPay 등이 주요 수단이지만, 외국인도 신용카드만 있으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와이파이도 뛰어납니다. ‘Wireless@SG’라는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공항, 대형 쇼핑몰, 박물관, 공원 등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가입 후 자동 로그인 기능도 있어 재접속이 간편합니다. 공항부터 시작되는 무인 시스템도 인상적입니다. 창이공항에서는 자동 탑승수속, 자동 입출국 시스템이 기본이며, 시내 곳곳에서 무인 계산대와 키오스크 기반 음식점, 무인 편의점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은 도시이지만 디지털 효율성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유럽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 중 하나
암스테르담은 유럽 내에서도 디지털 환경이 가장 잘 갖춰진 도시 중 하나로, ‘현금 없는 도시’를 지향할 만큼 대부분의 소비가 비접촉 결제로 이루어집니다. 슈퍼마켓, 카페, 자전거 대여소, 대중교통 등 거의 모든 곳에서 NFC 기반 결제를 지원하며, 애플페이와 구글페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OV-chipkaart라는 교통카드를 앱과 연동해 모바일에서 충전하고 사용하거나, 최근에는 신용카드를 직접 단말기에 대는 것만으로도 탑승이 가능한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은 또한 스타트업과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환경이 매우 우수합니다.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카페와 코워킹 스페이스가 많고, 호텔과 에어비앤비 대부분이 고속 와이파이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무인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 레스토랑의 셀프 오더, 슈퍼마켓의 셀프 체크아웃, 박물관 입장권 키오스크 등 대부분의 과정이 디지털로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언어 장벽도 적고, 영어만으로 충분히 여행이 가능한 점도 디지털 여행자에게 매우 큰 장점입니다.
4. 대한민국 서울 – 디지털과 무인 시스템의 집약체
서울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디지털 강국 도시입니다. 전 국민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무인 키오스크·전자결제·모바일 행정 시스템이 일상화되어 있어 외국인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는 T-money 교통카드 외에도 모바일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외국인은 Korea Tour Card 앱을 통해 별도 충전 없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페, 음식점, 편의점에서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애플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며, 거의 모든 상점이 키오스크 또는 셀프 계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언어를 몰라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공공 와이파이 또한 광범위하게 구축돼 있으며, 대부분의 지하철역, 공공건물, 도심 공원 등에서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서울은 ‘모바일만 들고 여행하기’가 가능한 대표 도시로, 결제와 인터넷, 교통까지 전부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5. 에스토니아 탈린 – 유럽의 디지털 실험 도시
에스토니아는 ‘디지털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IT 인프라가 잘 구축된 국가이며, 수도 탈린은 그 상징적인 도시입니다. 국민 대부분이 디지털 ID를 가지고 있으며, 행정 서비스부터 상거래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이루어집니다. 관광객도 예외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상점, 음식점, 숙소에서 NFC 기반 카드 결제를 기본으로 받으며, 외국 카드와 전자지갑 모두 대부분 문제없이 사용됩니다. 공공 와이파이는 시내 거의 모든 장소에서 제공되며, 심지어 해변, 공원, 관광지에서도 고속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도시답게, 조용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도 갖추고 있습니다. 탈린은 소규모 도시이지만, 스타트업이 활발하고 혁신 기술 도입이 빠르며, 관광객을 위한 앱 서비스도 정교하게 운영되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여행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디지털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는 여행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의성을 극대화합니다. 와이파이 속도, 모바일 결제 가능 여부, 무인 시스템 보급률은 단순한 기술 요소가 아니라 여행 전반의 흐름을 바꾸는 핵심입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다섯 도시는 모두 빠르고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한 대표적인 디지털 도시입니다. 다음 여행지 선택 시에는 명소뿐 아니라 디지털 환경도 꼭 함께 고려해 보세요. 스마트폰 하나만 챙겨도 가능한, 진짜 ‘디지털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