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이나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할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기내 반입 금지 물품'입니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준비하며 다양한 짐을 챙기다 보면 어떤 물건이 기내에 반입 가능한지, 위탁 수하물로만 가능한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더불어 2025년에는 각국의 항공 보안 정책이 강화되면서 이전에는 허용되던 물품도 새롭게 금지 목록에 포함되거나, 용량 제한이 조정된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신 항공 보안 기준을 기반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기내 반입 금지 물품 리스트와 주의사항, 수하물 분리 팁까지 정리해드립니다.
1. 액체류·젤류·스프레이류 규정 (3-1-1 룰 완벽 이해)
기내 반입 금지 물품 중 가장 많이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액체류입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3-1-1 규정’을 따르고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각 용기당 최대 100ml 이하만 반입 가능
- 총합 1L 이하의 투명 지퍼백 1개에 모든 액체류를 넣어야 함
- 지퍼백은 1인 1개만 허용, 공항 보안 검색 시 꺼내서 별도로 제출
액체류에는 물, 음료, 샴푸, 린스, 로션, 치약, 젤 타입 화장품, 스프레이, 미스트, 핸드크림 등이 포함됩니다. 주의할 점은 용기 크기가 100ml를 초과하면 내용물이 남아 있지 않아도 반입이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50ml 공병에 50ml만 담겨 있어도 금지됩니다.
또한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헤어 스프레이, 방향제 등)은 인화성 물질로 분류되어 추가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압축가스가 포함된 제품은 국가별 규정이 다르므로 항공사에 사전 문의가 필요합니다.
2. 날카로운 물건과 휴대용 공구류 – 대부분 금지
보안상 가장 엄격하게 통제되는 물품군은 날카로운 물건과 공구류입니다. 아래 품목들은 대부분 기내 반입이 금지되며, 위탁 수하물로만 운송이 가능합니다:
- 가위: 날 길이 6cm 이하의 어린이용 가위만 반입 가능, 일반 가위는 금지
- 칼: 접이식, 다용도 칼, 커터칼, 주방용 칼 등 모두 기내 반입 불가
- 손톱깎이·족집게: 날카롭지 않은 디자인은 가능하나 일부 국가에서 제한
- 공구류: 드라이버, 렌치, 망치, 펜치 등은 반입 금지
특히 캠핑 장비나 낚시도구, DIY 키트 등에 포함된 도구들은 무심코 챙겼다가 공항 검색대에서 압수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물품은 반드시 위탁 수하물에 넣어야 하며, 일부 국가는 위탁 수하물에서도 사전 신고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셀프 방어용품’도 금지입니다. 예: 호루라기 기능이 있는 경보장치, 스프레이형 호신용품, 전기충격기 등은 모두 반입 불가입니다. 기내에서 위협이 될 수 있는 물품은 일체 금지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3. 리튬 배터리·보조배터리·전자기기 관련 주의사항
최근에는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배터리 관련 규정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는 화재 위험으로 인해 엄격한 규제를 받습니다.
- 보조배터리(휴대용 충전기): 기내 반입은 가능하지만 위탁 수하물에 절대 금지
- 용량 제한: 100Wh 이하 무제한 / 100~160Wh는 항공사 사전 승인 필요 / 160Wh 초과는 불가
- 전자담배·가열식 담배: 기내 반입 가능 (사용은 불가), 위탁 수하물 금지
- 노트북, 카메라 등 전자기기: 기내 반입 가능, X-ray 검사 시 분리 제출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정품’이며 제조사 표기가 되어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불명확한 사제 배터리는 보안검색에서 압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스마트 캐리어’처럼 배터리가 장착된 여행 가방도 유행하고 있는데, 이 경우 배터리 탈착이 가능해야만 기내 반입이 허용됩니다. 탈착 불가능할 경우 반입 자체가 금지되며, 위탁도 불가합니다.
전자기기는 비행 중에도 사용 가능하지만, 이착륙 시 기내모드 설정이 필요하고 일부 항공사는 전자기기 사용 자체를 제한할 수 있으므로 탑승 전 반드시 안내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비행기 기내 반입 물품 규정은 매년 강화되고 있으며, 항공사별, 국가별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안전을 위한 규정이므로 귀찮더라도 출발 전 반드시 항공사 홈페이지나 공항 보안 규정 페이지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정리한 항목을 참고하여, 꼭 필요한 물품은 기내로, 제한된 물품은 위탁 수하물로 잘 분리해 짐을 구성한다면 공항에서 불필요한 지연 없이 여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실수로 여행 첫날부터 물품을 압수당하거나 벌금을 물게 되지 않도록, 출발 전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을 꼭 체크해두세요!